정지은 작가의 일러스트
대화 시리즈. 에디션프린트.
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곤 한다.
나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과 입과 귀가 동시에 집중하는 꽤 많은 순간은 ‘먹을 때’ 이루어 진다.
‘먹는 행위’를 함께 함으로서 배가 부르고, 분위기에 젖고, 정서적으로 만족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
우리는 좀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고 가까워 질 수 있게 된다.
시간이 지나고 나서 자의로든 우연히든 상대방을 생각할 때 나는 함께 갔던 식당, 카페, 함께 먹은 음식들이
먼저 떠올랐고 거기서 우리가 나눈 대화의 키워드들이 머리 속을 떠다녔다.
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고민과 걱정을 쏟아놓기도 하며 별 영양가 없는 수다로 시작해서 끝이 나기도 했던 우리가 나눈 말들.
같은 공간에서의 미각의 공유는 곧 대화를 잇는 수단이자 기억의 일부이자 추억이 되곤 한다.
우리가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의 공기, 분위기, 그리고 음식.
우리가 마주하는 시간.
당신과 나의 ‘대화’.
ARTIST : 정지은 작가
WORK DATE : 2013, 대한민국
DIMENSION (Work Size) : 캔버스 3호(22*22cm)
TECHNIQUE : 종이에 수채화, 색연필, 붓펜 작업 후 캔버스 프린팅